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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보시오 모든 급수대... 마지막 주자 조택래 부회장님 지나가마 철수해도 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송정화 작성일17-08-01 11:42 조회1,300회 댓글9건

본문

장거리 전  토욜은 집에서 푹 살을 고아야 하는데... 요리조리 사돌아 댕겻다.

 

장거리 2차  훈련날 아침은 어두컴컴하니... 더  달리고픈 마음에 허기가 생긴다.

많은분들이 자기 페이스에 맞춰 줄을 서고 인사하고

 

나역시 달리고픈 페이스를 뒤로 한채 안전빵을 택했다.

달리기 하면서 즐거운 마음이 생기려면 숨차기를 반복하기보다는

숨쉬기하면서 들판에 핀 이것저것과 마주하고

앞사람에  옆사람과 웃으면서  숨쉬기를 하고  즐기는것인데...

오늘역시 천천히 숨쉬기를  택했다.

 

급수지가  올 때 마다 오는 즐거움

조금만 가면 또 수박 바나나 초코파이...

달리다가  거기에 수박이 있기때문에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아차  ..싶었다..

가다가 몬오면 어쩌지..하는 불안감도 없지는 않았다. 

 

3급수지  성주대교를 지나갈 적에는

달성지부  자봉대가 떡!  버티고있으니.. 안심이된다.

퍼져도 지부장님  차는 탈수있겟다.

 

6분 20초 패이스

헤아려보지는  않았지만  눈대중 잡아보니 50명은 족히 넘는다.

50명이 성주대교를 넘어 가는 폼.

한강이남 넘어 대회도 아닌것이 훈련을 이쿰 슬기롭게 하는 달리기 클럽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친다.

옆에  같이 달리시는 대시마 지국장님 왈...

으쨌거나 오늘은 날씨도 한몫하고있으니... 우리는 가기만 하마 옴니다.

끝까지 가봅시다. 하는데.... 눈에서  총총총 총알이 나온다. ㅋㅋ

 

급수대마다  찾는 즐거움이 불안감으로  떨어지는 시간은 그리오래가지  않았다.

반환점 18km  돌아 오는데... 신발에  까시가 꼽혔다.

멈춰서서 까시를 뽑고  신발을 탈탈 털어 신는 순간 무리는 100m 앞을 달리고 지나간다.

총총 달리며 따라 간다고 가는데... 이미 몸은 나를 제어하지를 못하고있다.

흐미....그라는 순간  바로 뒤에 6분조가  바짝 따라온다.

그라면서 순간 나는  그ㅡ조를 따라붙고 있다.

출발할적에  하던  맹세도,달리면서 했던 약속도 ,그리고  나를  이기지도 못하는 페이스도 

나는 모두 어기고 오만방자런을 했다.

 

6분조 페메는

이경호 장거리 부회장님과  전 사무국장 김병우 국장님이다.

모두 앞에서 페이스 짝쫙 불러주고  흠겨움의 도가니 탕탕.... 처럼 보였다.

나름 나는 조금 댕긴 페이스에  몸이 올라온것을 내심 의심스러웠지만..

즐거움은 성주대교를 지날때 불안감과 절망과 좌절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급기야 힘이 든 나머지 노래를 불러야만 갈수있는 불상사까지 겹치니...

누군가 옆에서  한마디 하셧다... 정말 힘이 드는가보다... 노래까지  부르고...ㅠㅠ

 힘이들고,서고싶고 걷고싶고... 아...미칠것같아요...

 

2급수지를  오르막을 올라갈 적엔 

나의몸은 이미 에너지 고갈에 다리질질 머리 어질어질...속이 미슥미슥

머리와 다리가 분리되는 ...아 미치겟어요...

그때쯤... 지용광부장은  옆에서 술드신 몸을이끌고  나와 같은 심정으로 달리는것이 눈에 보였다.

2급수지에 도착했다. 모두가 떠나고 희망도 떠나고... ㅋㅋ 몸은 편안해졌다.

 

두류지부 자봉대다.

뭐좀  힘나는거 좀 주세요?  찌끄라지라도 없나요? ㅋㅋㅋ 아무것도 없어요..

그라고 스트래칭을  하는 순간에  무전기속에 흘러나오는 소리..

" 아  여보시오  모든 급수대... 마지막 주자  조택래 부회장님  지나가마  철수해도 됩니다."​​​​

옆에는  달성에 이경우님 그리고 조택래 부회장님 옆지기 김위숙언니 가 옆에 있었는데...

아마 그때는  나랑 마음이   통~~~ 했을 것 같다.

포기를 안하시고 ... 오늘을 끝을 보시려나 보다. 나는 그때  내 마음이 왜  싸아~~~ 했는지...

 

마지막 주자가  아직오고 있고  그리고  연세도  좀 있으신데.....조금은  불안감도 있지만...

조부회장님이 아직도 달리고잇구나... 

그래서 힘을 내서 걷다가 조금 빠르게  걷다가..가다가 서다가  골인 골인했다.

뿌듯함.

 

자봉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로서 힘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훈련과 운동을 구분하여  즐길줄 아는 마음을 배우고,

대구마라톤 협회의 커다란 자랑임을  또한번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달성지부 송정화드림

 

 

​​

댓글목록

이창호님의 댓글

이창호 작성일

알콩달콩 재미난 글여행 잘했네요~~

머리와 다리가 분리!!!!
송팀장님~~우짜노 그럼!!  ㅠㅠ
한바탕 웃고 갑니다

강시배님의 댓글

강시배 작성일

마라톤에서 작가로 가는 길
고행이 아니고 쾌락이길요.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다리에 감사를 하죠.
강정보 디아크 LSD훈련 기행문!
잼나게 읽고 배우고 갑니다.

이삼철님의 댓글

이삼철 작성일

잘 짜여진 각본의 글도 좋지만
꾸밈없는 현실감주는 글귀가 마음에 쏙 들어 옵니다
긴 부상의 터널에서 이제 벗어나 다시 예전처럼
주로에서  볼수 있음이 좋습니다
천천히 살금살금 잘 추수려 주로에서
오래 오래 보입시더

하계복님의 댓글

하계복 작성일

정화씨 다시 주로에 서게됨을 축하합니다
장거리 훈련도 소화 할정도로 예전의 몸이
되었다니 달림이 동료로써 흐뭇하네요
이제는 부상으로 멈추는일 없이 꾸준하게
달리면서 건강을 지켜가길 바랍니다
송정화 파이팅 !!!

진정옥님의 댓글

진정옥 작성일

송정화님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LSD할때마다 느끼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거
함께 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김홍도님의 댓글

김홍도 작성일

송정화님이 어찌 안 보이다가
6분조에 지나가길래
전성기 정화님으로 부활했구나...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송정화 힘~~~^^

이유수님의 댓글

이유수 작성일

참 잘했어요^^

이경우님의 댓글

이경우 작성일

송정화팀장님 힘~~~~
글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읽으며 흐뭇하게 웃고 갑니다.^~^

3차에서 뵙겠습니다

김영희님의 댓글

김영희 작성일

정화씨의 글을 어쩌다 이제 보게 되는 걸까!!
이 여름 몹시도 힘들었나보다.
가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금요일밤에 교재를 신청하다가
우연히 글을 읽게 된다.
정화씨는 언제 보아도 유쾌한 분인 것 같다

여유와 유머가 항상 부럽네요
멋진 달리미로 함께 하고 싶어요. 화이팅~~
춘천대회갑니까?? 만날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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