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이레 농익어 가나 보다
만추의 가을 만상은 진한 오색 색감에 춤을 추며
옅게 또는 진하게 자신의 몸에 맞게 익어 가나 보다

군락에 맞춰 우리 달리미도 젠걸음으로 맞장구 치고 있다
몸이 되든 그러하지 못하든 이미 기차는 멀리 멀리 가고 있다
지금은 편하게 몸과 마음을 추려보는것이 최상이거늘
마음의 여유가 쉽지 아니하다

춘천행 버스는 늘상 몽유병을 앓으면서 가곤 한다
잠은 자는둥 마는둥,,,,
그래도 마음 한구석 긍정의 엔돌핀은 무한으로 내제되어 있어 행복하다 

춘천의 호반은 지난해도 그래했고  늘상의 모습으로 우릴 기다린다
군악대도 그대로일것이고, 초노의 행복한 미소도, 마구간 쇠똥내음도
산밑둥까지 내려온 오색 색동옷을 입은 복장나무며 당단풍나무도 그대로일 것이고
힘이 넘칠때 살작 우측으로 보면 하중도 상중도 그대로 일것이고
탈진한 상태의 육신을 받아 줄 소양강 처녀의 노래도 웃을수도 울수도 없게 만든다

가을의 산하와 달리미가 멋진 한판 재미난 굿이 별여질 삼라의 세계 춘천이 올해도 여지 없이 다가온다

잘놀고 그러하지 못하고 차이는 단풍나무의 농도의 차이와 같이 재미나게 노는 자의 몫이다
 

자연은 늘상 그대로다

우리 인간이 문제다 조금만 내려놓으면 만사형통이거늘,,,

우린 행복한 마음만 가지고 오르막 내리막을 호젖하게 달리면 될것이다

만추의 내음을 더 깊게 진하게 음미하면서 말이다

이번 춘천의 가을도  모든 달리미들에게 향이 진해지길 갈구해본다

그래서 가을이 있기에 달리미들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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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개인블러그에 쓴 글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