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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마라톤! 함께한 20年, 함께할 20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육기화 작성일22-05-02 22:34 조회399회 댓글17건

본문

- 내 삶에 마라톤은 무엇인가?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찌르고, 계대 담장의 장미가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 5월입니다.

2002년 5월 2일, 대구마라톤에 가입하여 오늘로 20년을 맞이했습니다.

5월은 제게 의미있는 달입니다. 결혼도 했고, 대구마라톤에 가입도 했으니...


마라톤 20年!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세월,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지만, 인생의 3분의 1을 대구마라톤과 함께한 샘입니다

언제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제 마음의 페이스는 6분 20초인데 , 세월은 써브3 속도로 지나갔네요.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데, 머리엔 서리가 내린 중년의 아저씨가 되었으니, 지난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고마음이 울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 그 긴세월을 뛰고 있는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 마라톤과 함께한 시간은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회원님들과 즐겁게 달리다 보니 세월이 그렇게 빨리 흘렀나 봅니다.


 마라톤을 하지 않았다면 무얼 했을까? 

다른 취미생활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운동치인 제가 다른 운동은 하지 않았을겁니다.

돌이켜 보건데, 20년전 대구마라톤 가입은 참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인생 가장 잘한 일 3가지 중의 하나)


 마라톤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인생의 동반자? 친구? 애인? 보약? 소확행?

분명 땀흘리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 아닐까요.

우리네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나는 어디쯤 달리고 있을까? 분명 하프는 지났을테고, 남은 코스는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퍼지지 않고 멋지게 완주해야 할텐데...


지난 20년을 돌아보니, 그동안 함께 했던 많은 회원님들 얼굴,  LSD다 뭐다하며 여기 저기 땀흘렸던 곳곳의

풍경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군요. 

대구마라톤 회원님들! 특히 성서지부 형님, 누님, 아우님들!

지난 오랜시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라톤을 혼자 했다면 이렇게 오래 할 수가 없겠지요. 멀리갈려면 같이 가라 했던가요.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혼자 오래 할 수 없는것 , 그것이 마라톤인것 같습니다


□ 20년동안 얼마나 달렸을까?

 - 달린회수 : 2,593회 (월평균 10.8회)

 - 달린거리 : 33,957km (월평균 142km)

 - 대회참가 : 풀 62회, 하프 50회, 10km 12회, 산악마라톤 5회, 울트라1회


□ 20년 마라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 기록에 대한 욕심 내려놓기

  처음부터 기록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구요. 2004년 춘천마라톤에 3시간20분 목표로 뛰었지만 , 겨우3시간 29분을 기록하고, 마라톤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기로 했습니다. 즐달하기로..

즐달한다고 하더라도 목표는 있어야 될것 같아서 시간에 대한 목표대신 지구한바퀴(46,000km ?) 뛰기로 하였습니다. 기록(명인)에 대한 미련이 없진 않았지만, 시간을 늦추니 달리기가 훨씬 편하고 즐거웠고 여유로워졌습니다


 - 지부의 분위기, 지부회원과의 인간관계

  마라톤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운동이기에, 지부의 좋은 분위기(서로 배려, 존중, 화합, 봉사)와 회원과의 인간관계(가족같은)는 마라톤을 오래 하기위해선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회원들은 나이, 성별, 직업, 달리기 실력이 다 다르고 개성도 다르지만 오직 마라톤 하나로 만난 , 이해관계가 없는 아주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속한 성서지부도 처음 가입할 때 부터 좋은 분들과 함께하여서 이렇게 오래동안 할 수 있었지 않나 여겨집니다

특히, 일달 후 함께 하는 아침식사 시간은 마라톤 하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 훈련일지 작성

저는 엑셀을 이용하여 훈련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매일 작성하고, 한달에 한장씩 프린트하여 철하고 있는데, 20년240장의 훈련일지를 기록하였네요. 어떤 분들은  어떻게 일지를 빠지지 않고 기록하느냐고 하지만, 제겐 훈련일지 기록하는 시간도 달리는 시간만큼 즐거운 일입니다. 일기는 쓰지 않지만, 훈련일지에 달리기에 대한 기록외에 저의 가족일상생활에 대한 소소한 기록도 함께적어놓고 있는데, 가끔씩 과거 일지를 들여다 보면 몇년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역사)가 되었습니다.


 - 10년 단위 또는 1만km 마다 기념될 만한 일하기

마라톤협회내 아니면 지부회원과 작은 행사(식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이렇게 지나온 마라톤 여정을 글로 남기며 스스로 동기부여 할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될것입니다.


 - 페이서 메이커(작은봉사)

 아마 2012년 부터 페이스 메이커(6분 20초, 6분30초)를 했던거 같습니다. 잘 달리진 못하지만, 누구를 위한 페이스 메이커를 한다는 건 제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봉사이며, 함께하신 분들이 덕분에 잘 달렸다고 애기할 때는 약간의 뿌듯함이 생기기도 하며, 보람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올해 페이스메이커 유니폼을 새로 맞추어주어 좀 더 해야하겠지요...


 대구마라톤 회원님들!

이제 저는 또다른 20年을 향해 달려갑니다.  함께 해 주실거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저처럼 명인과는 거리가 먼 분들이나, 협회에 막 가입하신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저의

마라톤 이야기를 적어봤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서툰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회원번호 261번 성서지부 육 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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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숙희님의 댓글

박숙희 작성일

20년마라톤 여정
너무나도  아름다운 실크로드 길
모든 글귀가 내  맘속에 저장됩니다
제가 입회시절부터 트레이드마크인  페이스메이커
칼 페메  육기화님은  제수준에 마라톤 대통령  이였어요

갑진  여정이기에  그 뒤을 따라가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좋은글 넘 감사합니다^-^

방형철님의 댓글

방형철 작성일

20년의 발자취를 읽어면서 열정과 꾸준함을
가슴에 새기면 다시시작하는 20년 같이 달려가겠읍니다.
감동입니다.

김현미님의 댓글

김현미 작성일

와우~~~정말 대단하십니다..
마라톤을 시작하고 인생이 달라진건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라톤을 한건 인생 최대의 행운 맞습니다...
저희도 기록증이나 배번 추억거리를 모아봅니다...
한번씩 꺼내보면 마음이 새롭고 뿌듯합니다...
항상 선배님들이 있기에 후배들은 많이 배웁니다...

이정형님의 댓글

이정형 작성일

멋진 인생~~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 20년 함께 하면 저에게 큰 영광이겠습니다.

김영희님의 댓글

김영희 작성일

인생의 페이스메이커는 마라톤입니다.
선배님과
함께 페이스메이커를 몇 년 한 것 같습니다.
대마협 성서지부에 20년동안 활동하신
그 꾸준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송정화님의 댓글

송정화 작성일

20년을 하루처럼
오늘 달린거리
일주일 달린거리 그리고 한달 달린 내용.일지...
한발자욱 한걸음,,하루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어디있을까요?
20년 달렸으니... 얼마나 가슴이 벅찰지....
조금은 알것도 같습니다.

앞으로 주욱.... 앞으로 한 30년 정도는  달릴수있을것 기원합니다.
옆에서  버틴다면  가능하겟죠...

감사합니다.

최민호님의 댓글

최민호 작성일

앞으로 30년 40년 달리기 선배님으로 더 발전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너무 대단하시고 존경합니다
파일 관리 엄청나네요
앞으로 부상 없이 쭉욱 도전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이삼철님의 댓글

이삼철 작성일

무슨 말이 더 필요 하겠습니까
마라톤20년  발자취 하나하나 일기장처럼
늘 협회 페이스 메이커 봉사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늘 귀감이 되셨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지만 또다른 시작이라고 보시면 또 20년이라는
장대한 인생 일지가 펼처 지리라 믿습니다
더 건강히 롱런 해주세요

손은희님의 댓글

손은희 작성일

20년 축하드리고 앞으로 20년도 응원하겠습니다~^^
늘 페메 해주시던 뒷모습이 기억납니다ㅎㅎ
대단한분이시다 했는데
오늘 글보니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정리잘된 파일도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대구마라톤 협회와 함께해주세요~♡

허노일 님의 댓글

허노일 작성일

마라톤을 꾸준히 20년하신것도 대단하시지만
배번,기록증,훈련일지를 이렇게 관리하시는것은 더대단하십니다.
앞으로20년~30년을 지금과같이 협회에서 같이할수있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배번호와 기록증은 화일에 보관하고있습니다만
훈련일지는 협회홈페이지에만 적었었는데 방법을 연구해봐야겠습니다.
저의 첫마라톤대회시작인 2006년 상주대회10km이후 배번호,기록증 화일입니다.

이창호님의 댓글

이창호 작성일

마니야의 귀감이며
대구마라톤의 산증인입니다

늘 한결같이 있는 자리,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당신이 멋짱이 입니다

땀 한방울 한방울을 모야 놓았네요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천정미님의 댓글

천정미 작성일

정말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혹여 달리기에 마침표를 찍어야 될날이 온다해도
지금까지의 여정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될것 같습니다만
지금까지의 20년에 앞으로의 20년을 응원합니다.
저렇게 파일에 꼼꼼하게 기록,보관하시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처음엔 배번,기록증 열심히 보관하고
구겨진 배번은 다림질까지 했었는데,,,,
어느순간 귀찮아서 손 놓아버린 지금
많이 아쉽고 후회가 되네요,,,,
(비록 찌질한 제 달리기 기록이지만,,ㅎㅎ)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곽영수님의 댓글

곽영수 작성일

대구마라톤협회와 함께한 20년 달리기
인생 정말축하드립니다.
입문23일  선배이신  육기화님은 어쩜 이렇게
훈련일지와 배번까지 꼼꼼하게 챙기시다니
대단한 정신력 없이는 힘든 결과로봅니다.
지난2년간 코로나로 멈춰있떤  각종
마라톤대회가 다시 부활될것으로 예상되며
하시든 페이스메이커 계속 수고해주십시요.

임은혜님의 댓글

임은혜 작성일

안녕하세요~저는 이번에 대구마라톤협회 신천지부에 가입한 신입입니다.
이번에 20년 되신 인생선배님 러닝선배님이신 육기화선배님의 글을 읽고
앞으로 제 인생과 러닝의 길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짧은 러닝 경력이지만 배번, 기록증, 10k메달은 죄다 버리고 풀코스 메달만 남겨뒀는데
좀 제대로 정리해둘걸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꼼꼼하게 기록해두시고 챙겨두신 선배님의 20년간의 소중한 기록들이 참 멋있고 대단합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페이스메이커나 레이스패트롤을 하면서
조금더 성숙한 마라톤 동호인이 되고싶습니다.
앞으로의 30년 40년이될 선배님의 러닝길을 응원하면서
가입 20주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오재웅님의 댓글

오재웅 작성일

지난 20년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라톤여정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정말 대단하고 모든 런너들의 귀감이 될것 같습니다
지난 긴 세월 함께라서 더 의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20년도 변함없이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달려갑시다.

이은경님의 댓글

이은경 작성일

오라버니 존경합니다.
한결같이 운동하시고 페이스메이커로 자봉도 오래하시고 거기에 훈련일지까지 꾸준히 작성하고 계셨다니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클럽 일달에서 오라버니 페이스메이커 조에서 10년 넘게 편안하게 뛸수있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20년동안 지금처럼 건강하게 달릴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61번 이은경

이재우님의 댓글

이재우 작성일

헉!
마라톤 매니아 맞네요.
정리가.,.,.

오래
오래
함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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