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차런스쿨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
지난주 한겨울을 방불케하는 한파가 몰아쳤습니다...지난 겨울동안 조용하던 동장군이 봄을 시샘이나 하듯 바람과 눈과 함께 심술을 부렸습니다.
이제 이번주말에는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개최됩니다.
매년 3월 첫째주나 둘째주에 대회를 개최하다보니 다소 쌀쌀한 기온과 함께 참가자들께서 몸시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참가자들의 염원에 맞추어 셋째주로 늦추다보니 이번대회는 달리기 좋은 날씨에 여러분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엘리트선수들에게는 다소 기록이 저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아셔야 합니다.
엘리트선수들은 첫째나 둘째주에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데(그동안 대회의 기록을 검토한 결과) 선수들의 몸상태에 따라 올해의 엘리트 기록은 큰변화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그러면 이번 대회의 코스공략법을 제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조건 따라하기보다는 참고로하여 레이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글 을 올립니다.
먼저 8시에 출발하므로 인하여 참가자여러분들이 적응하지 못하여 초반레이스는 결코 쉽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특히 2~3년전만해도 참가자의 기본기록이 4시간에서 4시간10분대가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만해도 3시간 40분에서 50분대가 가장 많아져 갈수록 기록단축 및 레이스에서의 자리다툼도 치열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만큼 여러분들의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또한 좀더 좋은 여건에서 달릴 수 있는 자리다툼도 더 많아지리라 여겨집니다.
먼저 출발부터 을지로 입구까지의 거리에서 혹 오바페이스를 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와 함께 엘리트선수들이 치고나갈때 상대적으로 마스터스도 그 속도에 맞추어 치고나갈 수 있는데, 이것은 습관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대회의 기록이 좋고 나쁨은 초반 5km레이스에서 결정이 되는데 출발 후 을지로 입구까지는 넓은 도로를 이용하여 나가기 때문에 속도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늦게 달리고 싶어도 뒤에서 밀치고 나가기 때문에 그 물결에 휩싸여 자신도 빨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초반레이스를 잘 하셔야 하겠습니다.
특히 청계천을 접어들때에는 좀더 유의해야 할점이 있습니다. 청계천은 완공 후 도로가 협소하여 많은 참가자가 한꺼번에 지나가기가 무리입니다.
혹....진입을 잘못하면 좁은 도로에서 서로간 몸싸움이 심할 우려가 있는만큼, 조심스럽게 레이스를 펼쳐야 할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초반 17km까지 을지로와 청계천을 왕복하는 것으로서 자신의 기량에 맞추어 레이스를 펼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도로가 달리기 편하도록 넓은 도로 같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다들아시겠지만 반환을 돌아 올때 지겹다는 느낌이 들고, 특히 초반레이스에서 반환을 두번이나 해야하기에 더더욱 기록작성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의 코스는 비교적 평탄한 코스로서 특별히 경사도가 높은 곳은 없습니다.
달리기에는 최상의 코스이며 특히 서울 중심을 통과한다는 것만으로도 참가자들께는 쉽지않은 것인 만큼 레이스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달리는 코스의 주위를 둘러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며 오바페이스를 면할 벙법이기도 합니다..
당일 기온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도 매년 이맘때면 아직 추위가 지나가지 않아 후반부 특히 잠실대교를 건너는 레이스에 유념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번대회는 초반에 왕복코스가 두번이나 있기에 상당한 체력소모와 땀을 흘리리라 여겨집니다...그 이유는 좁은 도로를 많은 선수들이 통과하기에 올바른 레이스를 펼칠 수 없으며 밀치고 나가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체력소모가 더 많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후반부에 있는 한강의 바람은 쉽게 땀을 식게하고 체온을 떨어트려 정상적인 레이스를 펼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여 달려야하겠습니다.
특히 35km지점인 잠실대교를 건널때는 이미 모든 러너들의(엘리트포함) 근육이 풀어져 조금만 무리하여 속도를 올려도 곧바로 쥐가날 수 있는 상태이므로 이 지점에서의 레이스를 좀더 신중하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대회의 코스가 평지만 있다고해서 좋은 기록이 작성되는것은 아닙니다.언덕과 평지가 잘 조화를 이루어서 코스가 만들어져야 좋은 기록이 작성되는데 동아마라톤대회의 경우 35km이점이후 바람이 강하게부는 잠실대교를 지나가야하기에 철저한 레이스운영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참가자 여러분들께서는 한강다리를 건넌다음 근육상태나, 체력유무를 따져보고 좀더 레이스에 박차를 기하여도 늦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대부분의 러너들이 마지막 10km지점에서 이전까지의 단축된 기록을 까먹기 시작하는데, 이번대회는 잠실대교를 지난다음 자신의 몸상태를 살펴보고 레이스를 펼치는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이제 대회의 초일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좀더 철저하게 기록을 단축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오늘부터 식이요법을 하여야 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오늘부터 매일 습관적으로 새벽에 조깅을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단 일주일이라도 8시에 출발할때를 대비하여 준비를 하여야 하며, 대회당일에도 7시쯤에 미리 도착하여 충분한 워밍업과 스트레칭으로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 놓아야 할 것입니다.
자........이번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그동안 여러분들께서 공들어 온 모든 기량을 발휘하여 최상의 기록 최상의 레이스를 펼치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달리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여왕벌 차한식감독 올림
출처 : 여왕벌(차한식)'s RunDiary / 2007-03-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