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아침 많이 먹어라"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하루 세 끼 중 아침식사를 가장 많이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오스피탈 데 클리니카스(Hospital de Clinicas)의 다니엘라 야쿠보비치 박사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약 절반을 아침식사 때 탄수화물과 단백질 중심으로 섭취하고 나머지 두 끼를 저탄수화물, 저칼로리 식사로 충당하면 대부분의 다이어트 실패원인인 요요현상을 차단하고 지속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쿠보비치 박사는 미국 버지니아 카먼웰스 대학 연구팀과 함께 두 그룹의 비만여성들을 대상으로 8개월에 걸쳐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6명으로 이루어진 한 그룹에게는 지방 78g, 단밸질 51g, 탄수화물 17g으로 편성된 식단을 통해 하루 1천85칼로리를 섭취하되 아침에 가장 적은 양인 290칼로리(빵, 과일 등 탄수화물 7g, 육류, 계란 등 단백질 12g)만 먹도록 했다. 48명의 또 한 그룹에게는 탄수화물 97g, 단백질 93g, 지방 61g으로 편성된 식사로 하루 1천240칼로리를 섭취하되 이 중 거의 절반인 610칼로리(탄수화물 58g, 단백질 47g, 지방 22g)를 아침에 먹도록 하고 나머지 중 395칼로리(탄수화물 34g, 단백질 28g, 지방 13g)는 점심에, 235칼로리(탄수화물 5g, 단백질 18g,지방 26g)는 저녁에 섭취하게 했다.
4개월 후 저탄수화물 그룹은 체중이 평균 12.7kg, 고탄수화물 그룹은 9.5kg 줄었다. 그러나 실험시작 8개월 후에는 저탄수화물 그룹은 체중이 다시 8.2kg 늘어난 반면 고탄수화물 그룹은 7.5kg가 더 줄었다. 전체적으로 실험기간에 줄어든 체중은 저탄수화물 그룹이 4.5%, 고탄수화물 그룹이 21%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그룹은 저탄수화물 그룹에 비해 특히 점심 전에 배고픔을 덜 느꼈고 과자와 같은 당분이 많은 간식을 덜 찾았다.
/ 서울=연합뉴스
2008.06.20 13:45 입력 |